홍시아범의 투머치 캠핑스토리

백패커가 되기 위한 첫 걸음, 뒷산 하이킹 용품 구입기 / 케일 & 머렐 & 호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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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커가 되기 위한 첫 걸음, 뒷산 하이킹 용품 구입기 / 케일 & 머렐 & 호카

홍시아범 2021. 8. 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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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 진심이었던 작년, 인천 어느 야영장에서..

오토캠핑을 시작한 지 2년 가까이 접어든 시점. 최근 캠핑에 대한 회의감에 현타가 오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유는 단순하다.

'먹고, 자고, 사진찍는게 전부인 하루 혹은 이틀의 시간을 캠핑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추가적으로 장비 욕심에 백만 원이 돈도 아니게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한몫을 했다.

 

이러한 생각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사를 백패킹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는데, 문제는 백패킹에 대한 부족한 정보와 또 다시 구입해야 하는 장비들에 대한 금전적인 압박이 상당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모든 새로운 도전에는 투자가 필요한 법!

결국, 중복 투자로 사용감이 적은 오토캠핑 장비들을 싸그리 팔아 백패킹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뒷산 새벽 등산

백패킹이라고 칭했지만, 사실은 체중감량과 체력증진을 목표로 하는 하이킹 용품 구입이 맞는 표현이겠다.

산을 올라가는게 가능할지 의문인 나의 몸뚱이를 변신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그리하여 텐트 구입 등은 차후로 미루고 정상까지 1시간가량 소요되는 집 뒷산, 그리고 서울 내 명산 정복을 목표로 가벼운 하이킹 관련 제품들을 찾기 시작했다.

 

첫번째 택배 - 베러위켄드

* Better Weekend - Like Hike Hiking with my dog Short Sleeve

 

나의 백패킹 입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낀 와이프는, 자신도 백패킹에 동참하겠다며 제품 구입 시 자신의 것도 함께 구입하길 강요했다.

 

어쩔 수 없이 와이프의 제품까지 함께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 눈에 띈 첫번째 제품.

바로, 'Better Weekend (베러위켄드)' 티셔츠다.

 

출근길 유니폼

티셔츠가 하이킹에 꼭 필요한 제품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겟했다.

 

제품을 구입한  'Better Weekend (베러위켄드)'는 백패킹/트래킹 관련 장비 리뷰는 물론이고, 각종 의류 신상품 정보, 게다가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꽤나 내공 있는 정보들이 상당하다.

 

왜 이런 사이트를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후회될 정도. 앞으로 최소 1일 1 방문하게 될 듯싶다.

 

두번째 택배 - 케일 마리롤탑 / 머렐 모압2 미드(남성) / 호카 토아GTX(여성)

* CAYL - 마리 롤 탑 Castle Rock (X-Pac)

* MERRELL - 남성 모압 2 미드 GTX

* HOKA - 여성 토아 GTX

 

멋진 장비들로 매번 나를 놀라게 하는 어느 인친님의 하이킹 관련 업로드 사진을 보고 알게 된 브랜드 케일(CAYL).

백패킹 배낭하면 투박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깔끔하고 디테일한 디자인에 지름신이 붙어 떨어지질 않더라.

 

하지만, 최근 엄청난 인기와 유행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로 구입이 쉽지 않았다는..

사진은 없지만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찾아가 재입고 날짜를 물어보는 등 인고의 시간을 거쳐 '마리롤탑' 구입 성공.

 

집 뒷산 등산시 함께하고 있다

케일 배낭은 사이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가장 기본 스펙인 마리롤탑은 최대 27-32L의 수납이 가능한 BPL 패킹에 최적화된 배낭이다.

물론 마리롤탑은 내 덩치에는 조금 작은감이 있어 현재 48L 용량인 태백2 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프 출근길 마리롤탑 착용모습

그렇다고 언제 입고될지 모르는 제품을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현재 마리롤탑은 뒷산 등산용으로 본인이 사용 중에 있다.

태백2를 구입하게 되면 마리롤탑은 와이프가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를 끝냈다.

 

신고 있는 신발 사진을 찍는게 어색해 뒷산 하산중에 벗어놓고 찍었다.

요즘 핫한 배우 송강이 모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MERRELL(머렐) '모압2'.

10년 전 아버지가 신으시던 등산화를 생각해보면, 시대가 바뀌면서 등산화에도 스타일이라는 게 가미되고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다양한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중 최근 머렐이나 호카와 같은 브랜드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능은 물론이고 스타일까지 고려한 세련된 디자인이 20-30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근 중 와이프 토아GTX 첫 게시

와이프의 경우에는 많은 여성 백패커들이 선호하는 '호카 토아 GTX'를 다른 선택지 없이 바로 구입했다.

내가 봐도 확실히 호카 등산화는 디자인이 남다르다. 

 

호카 신발은 등산화 외에도 러닝화나 패션화로써의 명성도 꽤나 자자한데, 작년 이 맘때쯤에는 배우 한예슬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주 신는 운동화로 호카 신발을 꼽아 품절 대란까지 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산에서 사용할 간단한 식기 제품들

* Cascade Wild - Ultraligh Folding Table

* SEATOSUMMIT - X 컵 250ml

* WILDO - 접이식 컵 M size

* WILDO - 접이식 컵 M size

* SNOWPEAK - 핫 립스 티타늄 600 머그 / 티타늄 플레이트 / 티타늄 스포크

* Nalgene - Helinox SEOUL 콜라보 1L

 

기본적인 식기의 경우, 초경량 제품들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구입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접이식 컵은 애들 밥그릇으로만 쓰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무지성 ㅈㅅ)

막상 가벼운 거 노래를 부르다 보니 내가 접이식 컵을 사고 있더라는..

 

티타늄 600의 경우, 가벼운 무게도 한 몫 하지만 직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팟을 대체할 제품으로 구입했다.

국내에서는 제품 구입이 어려워 미국 공홈에서 직구로 구입했는데, 찾다 보니 국내에서는 단종된 티타늄 접시를 판매하고 있어 스포크와 같이 세트로 구입했다.

 

경량 테이블로는 베른 스태킹 패드가 유명하지만, 60g의 초경량을 자랑하는 Cascade Wild 테이블을 직구했다.

사실 테이블이라기보다는 박스로 만든 재활용품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솔직히 이 제품은 무게도 무게이지만, 예뻐서 구입했다고 보는 게..

 

계단만 10분 넘게 오른 뒤 휴식중

날진 물통은 지난달 헬리녹스 오프라인 매장 방문 때 구입했다.

콜라보 제품으로 매장에만 디피가 돼있길래 하나 구입했다. 이때만 해도 백패킹은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 날진 물통 1L는 하이킹 시 사용하기에는 맞지 않는 제품이다.

들고 다니기에도 무겁고, 배낭에 연결할 수 있는 파우치에도 들어가지 않아 휴대가 상당히 애매하다.

산행 중 마시기 위해 사용하는 물통 개념보다는 야영 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휴대용 물통으로 보는 게 맞겠다.

 

뒷산 등산 5일차

새벽 등산 5일 차.

체력 향상은 모르겠으나, 공복 등산으로 느낌상 배는 좀 들어간 것 같은 느낌.

어찌 됐든 앞으로 사야 할 용품 목록은 스틱과 스토브, 그리고 기능성 의류 몇 벌 정도.

이 정도만 구입해주면 어디 가서 백패킹 하는 '척'은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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